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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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닿지 않을 편지를 담는 연신내 공중전화 박스 속 우체통

9월 2일 연신내역 4번출구 인근 공중전화 박스에는 지난 청준에게 보내는 우체통이 등장했다. 공중전화 박스 안은 반짝이는 조명, 그리움에 사무친 글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청춘에게 보내는 우체통은’ 한 예술인이 만든 작품 또는 퍼포먼스로 보여 진다. 어두운 밤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라면 불이 환히 켜진 공중전화 박스를 놓치기 어려웠으리라! 공중전화 박스 안 우체통에는 어느새 제법 편지가 쌓여 있었다. 

작가의 자전적 글로 보이는 글 한 편이 공중전화 박스 벽을 채우고 있다. 손글씨로 쓰여진 글은 마치 긴 호흡의 '시'처럼 보인다.

 

지속될 수 없는 순간에 대한 간절함이 그리움이라면

영원을 이루지 못하는 청춘 또한 그리움인가

너의 그리움은 나의 청춘이 된다

그러니 나의 그리움도 언젠가 너의 청춘이었으면 좋겠다 

작가는 펜과 편지지를 공중전화 박스 내에 마련해 두며 "빨간 우체통은 영영 닿지 않을 편지를 담는 곳"이라며 "여러분의 그리움 또는 청춘을 남겨주세요. 눌러 쓰며 곱씹은 편지는 당신의 기억 속으로 전달됩니다"라고 안내했다.

작가는 전시와 관련해 "닿을 수 있는 편지에는 미련이 생기지만, 닿을 수 없는 편지에는 그리움이 쌓인다"며 "빨간 우체통에는 미련 대신 그리움이 쌓이고, 당신의 그리움은 누군가에게 청춘을 떠올릴 흔적이 된다"고 설명글을 붙여 놓았다. 자전적 글이 주는 강렬함, 도시의 시설물을 통해 만들어진 전시물, 지나가는 시민이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하여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 등 반가운 예술적 시도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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